Mossby D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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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s

나만 보는 일기장

Dew를 만든 손으로 빚었어요

천천히, 넘겨 보세요

어느새 속마음을 적지 않게 됐어요. 누가 볼까 봐.

그래서 만들었어요. 오롯이 당신만의 자리를.

잊고 지나칠 소소한 순간들을 그때 그대로 간직해요.

자, 살살 옮겨 봐요하나 톡, 눌러 봐요

글이 안 써지는 날도 있잖아요. 그럴 땐, 그냥 말해요.

꾹 누른 채 말해요

너무 조용해서, 갈대숲에서 오리들이 자리 잡는 소리까지 들렸어.

목소리는 그대로 · 받아쓰기도 내 iPhone 안에서

하루하루, 마음 가는 대로.

글, 사진, 목소리, 영상까지 페이지 어디에든 놓아 보세요. 모든 걸 기억해 주는 스크랩북처럼요.

kept · 9:31

Saturday, 13 September

evening · 9:14

The lake, again

Went back to the cold lake before work. Nobody else was there, just the mist lifting off the water and a heron that didn’t care about me at all.

I think I’ll keep doing this. Three mornings in a row now.

3rd morning!

My hands were numb for an hour and I didn’t mind. The cold makes everything else quiet.

0:48

what the water sounded like

“…you can hear it lapping at the stones, and a dog barking somewhere across the water…”

“You don’t have to be brave. You just have to walk in.”

— Anna, laughing at me

swim before work
tea at Anna’s
call Mum back
wool socks!
0:24

the heron, finally

kept · 9:31from Dew · day 22 · slept 7h 10m
0:48

물소리

세 번째 아침!

매일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쉬어 가는 날도 하루예요.

연속 기록도, 죄책감도 없어요. 쉰 날도 그려 넣어요. 빼먹은 날이 아니니까요.

아무도 읽지 않아요. 만든 저희조차도요.

Moss 암호는 이 iPhone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내가 써 온 일기에게, 물어봐요.

이렇게 마음이 편했던 게 언제였더라?

Ask your journal

When did I last feel this calm?

Mostly on mornings by the water. The last time was Saturday, when you wrote “the cold makes everything else quiet.” Before that, three mornings in March 2025, each one after a swim.

From your pages

Saturday, 13 September 2026Nobody else was there, just the mist lifting off the water… Tuesday, 18 March 2025Third swim this week. Calm for the whole day after… Thursday, 13 March 2025Couldn’t sleep, so I went in at dawn. Came out lighter…
Answered on this iPhone, even offline. Only you can see it.
Ask something else…

지금까지 쓴 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답은 내 일기 속에서, 바로 이 iPhone 안에서 찾아와요.

3월 14일 · 봄볕이 든 아침

7월 2일 · 출근 전 또 수영

10월 9일 · 털양말 개시!

1월 3일 · 첫눈, 안나네서 차

언젠가 올해가 그리워질 거예요. 그때도 다 여기 있어요.

작은 편지

제게는, 평생 읽지 못할 페이지들이 있어요.

늦은 밤에 쓰인 글들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가 만든 조용한 생리 주기 앱, Dew 안에요. 그 사람이 ‘피곤함’이라고 남긴 날들과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날들, 그 사이사이에.

슬픈 글이었는지 저는 몰라요. 그중 하나가 제 이야기였는지도 몰라요. 앞으로도 영영 모를 거예요. 제가 그렇게 만들었고, 다시 만든다 해도 똑같이 만들 거예요.

하지만 이슬은 원래 이만큼을 담도록 생겨나지 않았어요. 살며시 내려앉아 잠시 반짝이다가, 이내 햇살에 실려 가죠. 그 사람의 말들에게는, 오래 머물 자리가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끼를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이슬이 내려와 그 품에 가만히 스며들어요. 그리고 이끼는, 그걸 놓지 않아요.

오랫동안 혼자 안고 온 이야기가 있다면, 여기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요. 앞으로도, 아무도요.

사랑을 담아,
— A

M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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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를 만든 손으로 빚었어요